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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료진 개발 심장 스텐트 검사 지침 유럽심장학회서 소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심장 스텐트 시술 후 관행적으로 실시해 온 기능검사의 유효성을 규명해 의학적 가이드라인의 새 지평을 열어 주목된다.서울아산병원 박덕우 교수팀(박승정, 강도윤)은 29일 공익적 목적의 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를 위해 국내 11개 병원에서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고위험 시술환자 170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시술 1년 후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시행한 환자군 849명과 정기검진 없이 표준치료만 진행한 환자군 857명을 비교 분석했다.왼쪽부터 심장내과 박덕우, 박승정, 강도윤 교수.이번 연구는 현지시간 지난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에서 '올해의 주목받는 연구'로 발표됨과 동시에 NEJM에 실시간 게재됐다.환자들은 평균 나이 64.7세로 좌주간부 질환, 분지병변, 만성폐색병변, 다혈관질환, 당뇨병, 신부전 등의 해부학적 혹은 임상적 고위험인자를 최소 1개 이상 동반한 환자였다.연구진은 시술 2년 후의 사망, 심근경색,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인한 재입원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을 평가했다.그 결과,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시행한 환자군에서 시술후 2년째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5.5%였으며, 정기검진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군에서 6.0%로 두 집단 간 통계학적 차이가 없었다.통상적으로 관상동맥 중재시술 1년 후 시행하는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는 임상 의사들의 경험에 의한 권고사항이었으며, 시술 후 고위험 환자들의 스트레스 기능검사가 사망률이나 심장질환 발생률을 줄이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최근까지 밝혀진 적이 없었다.고위험 환자에서 시술 1년 후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의무적으로 하기 보다 시술 후 가슴통증, 호흡곤란, 기타 재발이 의심되는 증상이 동반되었을 경우에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의료체계의 적절한 운영에 도움이 되며 환자 안전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의료진이 주저자 혹은 교신저자로 참여한 NEJM 논문은 이번을 포함해 총 8편.지난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NEJM에 논문을 게재한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를 필두로 관상동맥 질환을 치료하는 중재시술팀이 여섯 편, 판막질환을 치료하는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가 두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NEJM에 게재한 중재시술팀의 논문 6편에 박승정 교수가 모두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아시아 최초이며, 전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의 성과다.박덕우 교수가 지난 28일 열린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 모습. NEJM은 전 세계 의과학자들이 얼마나 많이 논문을 인용하는지를 나타내 학술지의 위상을 반영하는 '피인용지수'(I.F)가 176.079로 실제 임상 의사들의 치료 지침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최고 권위의 임상논문 저널이다.주저자이자 교신저자인 박덕우 교수는 "경험에 의존해왔던 관상동맥 중재시술 시술 후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의 유효성을 평가한 최초의 대규모 무작위 임상연구"라면서 "임상적 근거가 불확실한 검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익적 의미가 매우 크며 실제 환자의 진료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그는 "관상동맥 중재시술 후 고위험 환자들이 재발에 대한 염려로 무증상임에도 정기검진을 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모든 환자가 필수적으로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받기보다 증상이나 여러 임상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검사 유무나 그에 맞는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2-08-29 11:37:42학술

심장판막 시술 대가들 8월 한국 온라인 국제학회 '집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심장판막 분야 전세계 전문가들이 오는 8월 한국에서 열리는 온라인 국제학술대회에 집결한다.심장혈관재단과 서울아산병원은 8월 11~12일 심장판막 국제학회를 개최한다. 박승정 교수팀 시술 모습. 심장혈관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하는 제11회 심장판막 및 구조 심질환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AP VALVES & STRUCTURAL HEART 2022)가 8월 11일과 12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올해는 고위험군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 타비시술)과 판막 내 시술, 이엽성 대도액 판막시술, 중증 승모판 역류증 시술, 복합케이스 등 고난도 심장 판막 시술 중심으로 진행된다.특히 새로 시작하는 센터를 위한 마이트라클립과 타비시술 가이드 섹션을 신설해 타비시술과 마이트라클립을 이용한 승모판막 중재시술 도입 병원과 의료진에게 환자 스크리닝 단계부터 시술실 준비, 마취와 시술 진행, 시술 후 평가까지 소개할 예정이다.타비시술 20주년을 기념해 타비를 첫 시행한 프랑스 알랭 크리비에 박사의 특별강의와 독일 에버하드 그루베 박사, 미국 데이비드 코헨 박사 및 라지 마카 박사 등 시술 전문가들의 강의도 마련했다.한국에서는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교수와 박덕우 교수, 안정민 교수, 강도윤 교수 등 심장질환 권위자들이 강연에 참여한다.한국과 미국, 중국, 독일, 대만 등 5개국 선두 그룹에 있는 심장병원은 라이브 시술을 통해 양일간 15건의 고난도 판막시술 전 과정을 선보여 참석한 의료진들에게 고도 술기와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서울아산병원 측은 "심장판막 및 구조 심질환 중재시술 국제학회는 심장판막 질환과 심질환의 세계적 석학 강의는 물론 다양한 사례의 라이스 시술을 통해 최신지견과 술기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7-19 11:59:34학술

관상동맥 심장 석학들 서울아산병원 온라인 플랫폼 '집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관상동맥 분야 전 세계 전문가들이 온라인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집결해 심장 관련 최신지견을 논의해 주목된다.심장혈관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하는 제27회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TCTAP Virtual 2022)가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행한다.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는 1995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첫 개최한 이후 매년 약 50개국 4천여명의 심장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적 국제학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심장분야 석학들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아산병원 온라인 플랫폼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다. 지난해 학술대회 모습. 올해 학술대회는 ▲심장중재시술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이 주요 이슈에 대해 집중 강의하는 TCTAP 워크숍 ▲국내외 유명 센터들의 라이브 시술 영상을 보며 최신 술기를 익힐 수 있는 라이브 케이스 세션 ▲전세계 심장학회들과 함께 하는 파트너십 세션 및 국내 간호사와 방사선사들을 위한 대한심혈관기술연구회 심포지엄 ▲다양한 최신 지견을 공유할 수 있는 초록 및 케이스 발표 세션 등 총 4개 채널로 구성됐다.미국과 영국 등 44개국의 심장 분야 석학들이 참여한다.미국의 스탠포드대학과 콜롬비아대학, 코넬대학,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이요 클리닉 그리고 영국의 옥스퍼드대학 그외 캐나다와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심장 분야 전문가들이 연자로 참석할 예정이다.연자들은 좌주간부질환, 만성폐색병변 등 관상동맥중재술과 판막질환의 치료, 복부 대동맥류 혈관 내 치료, 심혈관 이미지와 생리학, 구조적 심장질환 등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최신 연구 동향까지 다양한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칠 계획이다.특히 라이브 시술 세션에는 이탈리아 후마니타스연구병원, 미국의 시다스-사이나이메디컬센터, 로스로블스지역병원, 가논심혈관연구소, 미네아폴리스 심장연구재단, 캐나다의 세인트폴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이 참여한다.심장의학 분야에서 명성 높은 센터들의 라이브 시술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술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한다.학술대회는 데스크탑, 노트북 외에 태블릿, 모바일로도 접속이 가능하며, 학술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그날의 주요한 주제를 공유하고 질문과 답변을 나누는 실시간 채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또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참가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가상 전시관을 통해 각 부스에서 진행되는 강의를 시청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학술대회 참가는 무료이며, 홈페이지(www.summit-tctap.com/2022)를 통해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전자문서 형태로 게시된 88개의 초록과 175개의 케이스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박덕우 심장내과 교수(학회 공동의장)는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해 온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는 개발도상국이나 젊은 의료진, 의과대학 학생 등 이전에는 현장 참여가 어려웠던 이들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뜻깊은 교류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심장 질환의 다양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학문적인 발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승정 심장내과 석좌교수(학회 공동의장)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학회를 진행하면서 시공간 제약을 넘어선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심장 분야의 최신지견을 효율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가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학술회의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2-04-18 12:05:53학술

서울아산, 타비 시술 혈전증·뇌색전증 무관성 첫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TAVI) 후 뇌색전증 발생 우려를 해소하는 임상결과를 발표해 화제이다.왼쪽부터 박덕우 교수, 박승정 교수. 서울아산병원은 5일 "심장내과 박덕우, 박승정 교수팀이 한국과 홍콩, 대만에서 타비 시술을 받은 229명을 대상으로 항응고제인 애독사반과 이중항혈소판제(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복용군의 다기관 임상연구 결과 뇌색전증과 뇌신경 및 신경인지기능 장애 발생률은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대동맥판막협착증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TAVI 시술I(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은 기존 판막을 대체하기 위해 삽입한 인공판막 주변에 혈전증이 10~30% 발생해 뇌색전증이나 뇌신경 및 인지기능 장애 등의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연구팀은 판막혈전증과 뇌색전증 연관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홍콩, 대만 등 총 5개 의료기관에서 타비 시술을 받은 229명에게 항응고제(애독사반, 111명)와 이중항혈소판제(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118명) 복용군을 무작위 배정하고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80세였으며 여성이 58%였다.6개월 후 심장 CT 시행 결과, 항응고제군의 판막혈전증 발생률은 9.8%였으며, 항혈소판제군의 판막혈전증 발생률은 18.4%로 집계됐다.타비 시술 후 항응고제요법이 이중 항혈소판 요법보다 판막혈전증 예방에 효과적인 셈이다.이어 타비 시술 후 1주일 이내와 6개월 후 두 차례에 걸친 MRI와 신경학적 인지기능 검사 시행 결과, 항응고제군과 항혈소판제군의 뇌색전증이나 뇌신경 및 인지기능 장애 발생률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박덕우 교수와 박승정 교수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 집도 모습.연구진은 또한 타비 시술 후 판막 혈전증 발생과 뇌색전증 및 뇌기능 장애와의 뚜렷한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도 증명했다.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연구결과를 통해 타비 시술 후 판막혈전증이 뇌색전증을 유발한다는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CT상 확인되는 판막혈전증은 영상의학적 현상에 불과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상이한 상태와 안정성, 유효성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항혈전제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의 '올해 가장 혁신적인 임상연구'로 채택됐으며 박 교수는 지난 2일~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에서 직접 발표했다.또한 심장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서큘레이션'(IF=29.69) 최신호에 게재되어 임상적 효과를 인정받았다. 
2022-04-05 11:59:29학술

급증하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의료진 교육 필요성 부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현상에 따라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낮다는 점에서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년내 사망률이 절반이 넘을 정도로 조기 진단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사와 환자 모두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이에 맞춰 적절한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는 채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증가세…인지도는 여전히 낮아 2일 의학계에 따르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노화로 인해 대동맥판막이 섬유화되고 칼슘이 침착되면서 두꺼워지고 딱딱해져 혈류량이 감소하는 퇴행성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최근 10년 사이 국내 환자수만 4배 가까이 급증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병률은 인구 전체의 1∼2% 수준으로 60세 이상에서는 10년이 경과할 때마다 2배씩 그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하게 상태가 안좋아지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협심증 같은 심뇌혈관 질환 대비 질환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것도 사실. 실제로 대한심장학회 등에 따르면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도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의심하는 환자는 10% 미만이며 일선 개원가에서도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의심해 심초음파나 심전도 검사 등의 진단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10% 미만으로 집계되고 있다. 더욱이 대동맥판막협착증이 의심된다 해도 환자의 치료를 위해 대학병원 등으로의 전원을 고려했다는 개원의도 53%에 불과한 것이 현실. 결국 일선 일차 진료 의사도, 환자도 대동맥판막협착증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개원의들에게 전원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를 뭊자 '대동맥판막 협착증 질환 및 치료법에 대한 정보 부족'을 1순위로 꼽았다. 환자 뿐만 아니라 의료진들도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질환 및 진단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환자가 가슴통증, 호흡곤란, 실신 등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주요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은데다 중증으로 진행된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방치하면 2년 이내 사망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조기에 발견해 예후를 지켜보면서 적기에 치료하면 10년 생존율이 62%까지 높아지는 것도 사실. 결국 경증 단계의 환자를 가장 먼저 진료하게 되는 개원가에서 조기 진단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이 진행되면 흉통, 운동성 실신, 심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미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평균 생존 기간이 2∼3년 정도에 불과하다"며 "50% 이상의 환자가 1년 이내에 사망한다는 점에서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반드시 인공판막으로 바꾸어 주는 판막 치환 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초음파 만으로 확진 가능…인공판막 대체 유일한 대안 하지만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진단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청진으로 매우 특징적인 심잡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심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확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 전문가들은 대동맥판막협착증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신속한 전원을 꼽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 9월부터 심초음파 검사에 대한 보험 급여가 시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1~2년에 한번씩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신속한 진단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진단이 된 후에도 치료법은 사실상 정해져 있다. 중증으로 진행된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약물치료가 불가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판막을 생체조직형 인공 심장 판막으로 교체하는 판막 교체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현재 판막을 교체하는 방법은 개흉술을 시행해 문제가 된 판막을 제거하고 인공 판막을 이식하는 수술적 대동맥판막 치환술(Surgical Aortic Valve Replacement, SAVR)과 대퇴동맥을 통한 최소침습적 시술로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 두 가지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 SAVR은 전통적인 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법으로, 장기간의 수술 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으나 고령이거나 동반 질환이 있어 수술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한계가 있다. 반면, 수술 고위험군 환자를 위해 개발된 TAVI 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전신 마취가 필요치 않아 수술이 불가한 환자에게 치료 대안이 되고 있으며 시술 시간과 입원 기간이 짧고 통증 및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른 이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흉부외과, 심장내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과목의 협진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수술 위험도 등을 통합적으로 평가하여 치료법을 결정하는 추세. 청진 및 심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대동맥판막협착증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는 전문 심장 통합 진료팀을 갖춘 대학병원으로의 전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하트밸브닷컴 등 의료진 전용 정보 채널 등 주목 그러한 면에서 현재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바로 '전원'체계가 꼽히고 있다. 하트밸브닷컴 등 의료진 교육 채널도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다. 결국 개원가에서 환자를 빠르게 진단하고 심장 통합 진료팀을 갖춘 대학병원으로 전원시키는 것이 환자의 예후에 결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 채널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대동맥판막협착증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접하며 이러한 팀이 있는 대학병원에 빠르게 전원할 수 있는 채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셈이다.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코리아가 만든 의료진 전용 웹사이트 '하트밸브닷컴'이 대표적인 경우다. 하트밸브닷컴에서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물론 TAVI 시술에 관한 최신 지견 및 정보들과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생체 조직형 인공 심장 판막 사피엔3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대동맥판막협착증 의심 환자에 대한 진단법은 물론 확진시 의원과 가까운 TAVI 센터를 안내하는 'TAVI 센터 찾아보기'와 필요시 영업 사원과의 미팅을 통해 질환 및 치료법 관련 내용을 보다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1:1 미팅 신청'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가입시 모든 의료진에게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원인과 증상, 진단 및 치료법, 최신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 등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대동맥판막협착증 자료집을 무료로 제공하는 기회도 놓칠 수 없는 혜택 중 하나다. 여기에 더해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코리아는 오는 31일까지 하트밸브닷컴에 가입하는 의료진 중 100명을 추첨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질환에 대해 보다 상세히 소개하고 실제로 협착된 대동맥판막을 시각과 촉각을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자 교육용 자료가 바로 그것이다.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코리아 경피적 대동맥판막 사업부 총괄 우상길 부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대동맥판막협착증 진단율이 현저히 낮은 상태로 이는 곧 인지도 부족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보다 많은 개원의들이 하트밸브닷컴을 통해 쉽고 정확하게 대동맥판막협착증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빠른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노하우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12-03 05:45:56의료기기·AI

위기 빠진 항혈소판제 티카그렐러 다시 활로 열리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효자 품목으로 꼽히다 한국인에 대한 출혈 위험이 부각되며 위기에 빠진 항혈소판제 티카그렐러(브릴린타)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어 주목된다. 분명하게 출혈 고위험(HBR) 환자에게는 위험하지만 안정적 환자에게는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것. 국내 다기관 연구진에 의해서다. 출혈 위험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티카그렐러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나와 주목된다. 오는 11월 1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출혈 위험이 없는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 대한 티카그렐러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티카그렐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해 시장을 뒤흔들며 등판한 항혈소판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해 왔지만 동아시아 환자에 대한 출혈 위험이 부각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2009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약 2만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며 타 약제 대비 우수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지만 유독 동아시아에서만큼은 출혈 꼬리표를 떼지 못한 것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교수가 이끄는 국내 다기관 연구진의 분석 결과 1년간 출혈 관련 합병증이 기존 항혈소판제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높게 나타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도 사실이다. 이로 인해 티카그렐러의 처방액은 이 발표가 있은 2019년부터 매년 거의 두자리씩 하락세를 보이며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연구가 출혈 고위험군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출혈 고위험이 없는 환자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남대 의과대학 심혈관내과 정명호 교수(심혈관중재학회장)이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은 출혈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에 대한 임상적 활용성을 모색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한국심근경색증등록연구(KAMIR-NIH)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등록된 경피적 관상 동맥 중재술 환자 734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집중 분석했다. 티카그렐러를 처방한 그룹과 또 다른 항혈소판제인 클로피도그렐을 처방한 그룹을 나눠 주요 출혈 합병증 등을 비교한 것. 그 결과 티카그렐러를 처방받은 그룹은 클로피도그렐을 준 환자에 비해 병원내 TIMI (Thrombolysis in Myocardial Infarction) 출혈 빈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이번 연구에 대한 모식도 및 결과 티카그렐러 처방 환자가 TIMI 위험이 1.68배 높았던 것. 이는 출혈 고위험군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티카그렐러를 처방한 환자가 클로피도그렐과 비교해 무려 3.46배나 출혈 사건이 더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출혈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들에게 주목했다. 실제로 출혈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에게서는 티카그렐러군과 클로피도그렐군간에 병원내 TIMI 주요 출혈에 큰 차이가 없었던 이유다(OR=1.43). 특히 출혈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들을 비교하자 티카그렐러와 클로피도그렐간에 6개월내 주요 심혈관 사건의 발생률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티카그렐러를 여전히 중요한 옵션으로 남겨 두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출혈 고위험이 없는 한국인, 동아시아 환자에게 티카그렐러와 클로피도그렐간에 병원내 주요 출혈 합병증 발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첫번째 결과"라며 "출혈 고위험이 없는 환자에게 티카그렐러 출혈 위험이 감소한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성공적으로 경피적 관상 동맥 중재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티카그렐러가 출혈 합병증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이 대두되는 현재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항 혈소판 전략을 짜기 위해 티카그렐러의 우월성과 안전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1-10-19 05:45:56학술

서울아산 "좌주간부 질환 스텐트보다 수술 효과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심장기능이 중증으로 저하된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경우 수술치료가 스텐트 시술보다 예후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15일 "심장내과 박덕우·박승정 교수, 울산대병원 심장내과 박상우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아시아 주요 50개 병원에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으로 등록된 환자 3488명을 동반된 심장기능저하 정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하고, 심장기능 저하 정도에 따라 우회수술과 스텐트 시술의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박덕우, 박승정, 박상우 교수.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 중 좌측관상동맥의 시작부분을 좌주간부 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병변이 생기는 경우 광범위한 심장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기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가장 중요한 혈관부분으로 꼽혀 영어로도 ‘레프트 메인'(Left Main)이라 부른다.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은 스텐트를 사용한 관상동맥 중재시술과 수술치료인 관상동맥 우회술이 있는데, 심장기능이 이미 저하된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정해진 바가 없었다. 연구 결과, 중등도 이상의 심장기능 저하를 보이는 환자군 증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에서 치료 후 사망·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위험이 수술 치료군보다 2.2~2.5배정도 높았다. 반면, 정상 심장기능이나 경증의 심장기능저하 환자군에서는 스텐트 시술 성적과 수술적 치료의 결과가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중반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팀은 앞서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환자를 수술치료와 스텐트 시술을 무작위 배정하여 치료 후 10년간 장기 추적한 결과를 지난 4월 심장분야 가장 권위있는 저널인 ‘써큘레이션’에 게재하면서 좌주간부 관상동맥질환 치료법과 예후에 대한 기나긴 논쟁의 종지부를 찍은 바 있다. 교신저자로 참여한 박덕우 심장내과 교수는 "스텐트시술과 관상동맥우회술을 비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대규모 연구로 기저 심장기능에 따른 올바른 치료선택에 임상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심장기능이 저하된 좌주간부질환은 중증도가 매우 높으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흉부외과, 심장내과 등 다양한 의료진이 협력해 진료하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심장 분야 가장 권위 있는 논문 중 하나인 미국심장학회 저널 ‘JACC'(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I.F=20.589)에 최근 게재됐다.
2020-09-15 10:26:08병·의원
인터뷰

"게임은 끝났다 향후 5년 안에 판막 수술 세대 교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게임은 이미 끝났습니다. 향후 5년 안에 판막 수술의 패러다임이 바뀔겁니다. 스텐트도 그렇고 TAVI도 마찬가지로 데이터만 보면 가야할 길이 분명해요. 내과와 외과의 시각차는 접어둬야죠." 국내 심장학의 대부로 꼽히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는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심혈관 중재술(인터벤션)의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이미 심장 스텐트가 관상동맥 질환의 표준 치료가 됐듯 대동맥 판막 협착증 등도 빠르게 수술에서 시술로 그 경향이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 이미 TAVI로 흐름 굳어졌다" 현재 대동맥 판막 협착증 치료는 대동맥판막 치환술(Surgical Aortic Valve Replacement, SAVR) 등 수술적 요법과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등 시술적 요법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 박 교수는 의학적 근거들이 TAVI로의 변화를 명확하게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SAVR이 사실상 유일한 치료법으로 꼽혔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을 필두로 우리나라도 TAVI가 빠르게 이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랜 역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발전한 SAVR에 비해 TAVI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실한지를 놓고 일어나는 갈등이다. 스텐트 시술이 자리잡는데 있어서 가장 큰 허들이었던 심장내과와 흉부외과간의 영역 다툼이 또 한번 재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 교수의 의견은 분명했다. 특히 그는 "게임은 끝났다"라는 단적인 표현으로 이러한 논란을 일축했다. 박승정 교수는 "TAVI는 심장 질환 치료에 있어 스텐트와 함께 세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위대한 진보"라며 "10년 전이라면 망설였겠지만 지금은 확고하게 TAVI가 수술보다 우수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학자는 데이터를 보고 우수성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이미 모든 데이터가 TAVI가 더 우수하다고 가리키고 있는데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제시하는 데이터는 TAVI에 대한 대규모 임상 연구들이다. 이 중에서도 그는 PARTNER로 명명된 랜드마크 임상시험을 주목한다. 수술적 요법인 SAVR과 효과와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연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에 NEJM을 통해 발표된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인 PARTNER3를 보면 수술과 시술의 차이는 극명하게 나타난다. TAVI가 SAVR에 비해 시술 1년 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59% 줄였으며 뇌졸중 발생률을 62% 줄인 것은 물론 재입원율도 35%까지 낮췄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이러한 명확한 데이터를 보고 수술이 우수하냐 시술이 우수하냐를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이미 PARTNER 임상 등을 통해 적응증과 효과에 대한 부분은 게임이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5년 이내 가이드라인 바뀔 것…장기 안전성 관건 이러한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박승정 교수는 앞으로 5년 이내에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표준 치료가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치료 가이드라인이 뒤바뀔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향후 5년 안에 판막 수술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면 이 5년의 시간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는 외과계를 설득할 시간이라고 답했다. 이미 나와 있는 결과를 통해 가이드라인 변경 등을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박승정 교수는 "지금 나와 있는 근거들을 보면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의 97%를 TAVI로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개인적 의견이지만 2025년 경에는 무조건 TAVI를 먼저 고려하는 방향으로 치료 방향이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가이드라인이 변하는데 까지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외과 의사들을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며 "스텐트도 처음에 논란이 많았지만 20년만에 표준 치료가 된 것처럼 근거가 더 확실한 TAVI는 5년이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과제들은 남아 있다. 일단 TAVI가 도입된지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장기 안전성에 대한 공격은 이어지고 있다. 일명 기계 판막과 조직 판막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다. 현재 많은 외과 의사들이 조직 판막의 장기 안전성에 대해 지적하며 기계 판막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박 교수의 입장은 명확했다. 이미 트렌드가 조직 판막으로 옮겨왔으며 완전히 변화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박 교수는 "현재 외과에서 제기하는 이슈가 장기 안전성 즉 기계 판막이냐 조직 판막이냐 하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이미 트렌드는 조직 판막쪽으로 옮겨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미 의학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삶의 질을 논하는 단계까지 와 있다"며 "어느 환자가 평생 항응고제를 먹으며 출혈과 혈전 사이를 줄타기해야 하는 기계 판막을 원하겠느냐"고 못박았다. 따라서 그는 지속되는 임상시험 데이터들을 통해 우리나라도 TAVI의 확대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와 환자만 본다면 어려운 선택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박승정 교수는 "수술과 시술 중 어느 것이 결과가 뻔히 좋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개흉을 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며 "이미 미국 등에서는 TAVI 시술 연령이 크게 내려가며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조만간 외과에서 주장하는 장기 안전성에 대한 부분도 자연스럽게 데이터가 제시될 것"이라며 "물론 나도 내과 의사이지만 이 문제는 내외과가 아닌 환자와 데이터만 보고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2020-08-24 05:45:50병·의원

'TCTAP'도 온라인 개최...PCI vs CABG 비교토론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심장혈관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하는 관상동맥중재시술 및 판막치료 국제학술대회(TCTAP & AP VALVES 2020 VIRTUAL)가 8월 6일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국내 국제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학회 플랫폼의 장을 열게 됐다. 지난해 오프라인을 통해 시술 생중계한 TCTAP 행사 모습.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 TCTAP는 1995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처음 개최된 후 작년까지 24회 동안 매년 약 50개국 4000여명의 심장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한 아시아 태평양의 대표적 국제학술행사이다. 지난 2011년 시작된 판막치료 국제 학술대회 AP VALVES 역시 아시아 지역 심장판막 중재시술 교육의 장으로 명성이 높다. 매년 4월과 8월 서울에서 개최되던 TCTAP와 AP VALVES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진행으로 학회플랫폼이 변경됐지만,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삼아 전 세계 석학들의 강연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사전에 준비할 수 있게 돼 연자 및 학회 구성이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이다. 올해는 미국 하버드대학, 스탠포드대학, 콜롬비아대학, 코넬대학, 클리브랜드 및 메이요클리닉, 영국 옥스퍼드 및 임페리얼대학 그 외 캐나다, 독일, 스위스, 이태리, 프랑스 주요 대학 및 일본 동경대 등 전 세계 유수 대학의 심장의학 분야별 석학들이 총출동한다. ▲심장질환 최신 약물요법 ▲좌주간부 질환 치료 ▲최신 판막중재시술 ▲심혈관 영상의학과 생체기능 ▲만성폐색병변 중재시술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약물요법 뿐만 아니라 특별히 코로나19관련 심장질환에 대한 특강을 전 세계 방역 최선두에 있는 심장의학 전문가들에게 들어본다. 최근 심장치료의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좌주간부질환 스텐트 시술과 관상동맥 우회술의 효과에 대한 비교토론이 준비돼 있다. 좌주간부 스텐트 시술의 개척자인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와 관상동맥 우회술의 세계적인 대가이며 최근 좌주간부치료 논란의 가장 중심에 있었던 영국 옥스포드 대학 흉부외과 데이비드 타가트 교수의 특별 세션이 진행된다. 또한 국내에도 올해 초 도입된 승모판막 중재시술(마이트라 클립)과 아직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은 삼첨판 중재시술 등 심장 중재시술 분야의 최신 장비와 기술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 맞춰 심장 관련 질환에 대해 코로나 유행이 가장 심했던 미국, 이태리, 영국, 중국 및 한국의 심장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와 심근손상 및 혈전증, 최근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고혈압 및 심부전치료제인 RAAS억제제와 상관관계를 집중 분석한다. 코로나 19의 최신약물치료 및 백신치료의 최선두에 있는 감염질환 석학들을 특별 초청해 최신 지견 및 미래전망에 대해 들어보는 기회도 마련됐다. 렘데시비르 임상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임상분야 최고논문인 NEJM에 전 세계 최초로 발표한 미국 시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의 조나단 그레인 박사가 렘데시비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덱사메타손, 면역치료제와 같은 최신 약물치료 및 혈장치료에 대한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발표한다. 또한 미국국립보건원(NIH)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를 거쳐 미국 백신개발 최선두에 있는 백신연구 전문가 미국 윌트 리드 육군 연구소(WRAI)의 케이본 모자라드 박사에게 현재 백신연구 개발현황과 문제점 및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 및 전략에 대한 계획을 들어볼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국제학술행사는 기존처럼 심장질환 최신 연구 뿐 아니라 코로나19와 심장질환 및 최신약물 치료와 백신에 대한 특강까지 시대의 흐름에 맞춘 전 세계 석학들의 최신 지견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현장 참여가 어려웠던 개발도상국이나 젊은 의료진, 의과대학 학생들도 최신 연구 지견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학회 등록비는 모두 무료이며,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등록안내와 자세한 일정 확인은 홈페이지(www.summit-tctap.com/2020) 에서 가능하다.
2020-07-20 11:11:55병·의원

서울아산병원, 타비시술 800례 달성 "98% 성공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15일 "심장병원이 수술 없이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타비시술) 800례를 국내 최초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심장병원(심장내과 박승정·박덕우·안정민·강도윤, 흉부외과 주석중· 김준범·김호진, 마취과 최인철·함경돈)이 최근 80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여성을 타비시술로 치료하면서 2010년 국내 첫 도입 후 10년 만에 아시아 의료기관 첫 800번째 타비시술을 달성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노화된 대동맥 판막 때문에 판막이 좁아져 혈액 이동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흉통이나 심부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중증으로 진단을 받으면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한다. 과거에는 가슴을 열어 직접 대동맥을 절개해 판막을 교체하는 수술로 치료했지만, 전신마취나 수술회복이 부담스러운 고령환자 및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겐 수술이 불가능했다. 타비시술은 가슴을 열어 진행하는 수술과 달리 허벅지 동맥혈관을 통해 심장판막에 도달한 후, 좁아져있는 판막 사이에 기존 판막을 대체할 인공판막 스텐트를 넣어 고정하는 시술로, 흉터가 작아 회복이 빠르고 고령환자도 부담이 적다. 하지만 시술시 대동맥 및 혈관손상, 시술시 떨어져 나온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합병증 가능성, 심전도계 이상 등 위험성이 높아 심뇌혈관 중재시술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시술로 꼽힌다. 지난 2010년 심장병원 박승정 교수팀이 국내 처음 타비시술을 도입한 이후, 서울아산병원은 첨단 영상장비와 시술 및 수술 장비가 모두 갖춰진 타비 시술 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추고 심장내과, 흉부외과, 마취과, 영상의학과가 팀을 이루어 수술이 어려운 고령 중증환자에게 타비시술을 시행해왔다. 800례의 타비 시술 환자들은 평균연령 81세로 매우 고령이었고, 47%의 환자에게서 당뇨, 85%에서 고혈압, 12%에서 뇌졸중, 6%에서 이전 심장수술 병력이 동반되어 있는 등 고위험 환자가 대다수였다. 타비시술 800례 성공률은 98%이며, 중증 뇌졸중 발생률 1%, 조기(30일 이내) 사망률 1% 등 현저히 낮은 합병증 발생률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이후 시행한 400례의 시술 성공률은 99.5%로 크게 향상되었다. 또한 2017년 이후 기관삽관을 해야 하는 전신마취가 아니라 간단한 수면마취로 타비시술을 진행하게 되면서 평균 시술 시간도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절반가까이 줄어 환자 부담이 적어졌다. 최근 95% 이상의 환자에서 수면마취로 타비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2019년 한 해 동안 170건 이상 타비시술을 시행하는 등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에서 진행한 모든 타비시술의 30%를 시행하면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보유하게 됐다. 박승정 심장내과 교수는 "10년 만에 연간 170건 이상 진행하는 세계적인 타비시술센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진료과의 유기적인 협진 체계 덕분이다. 아시아에선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미국 유수 병원들과 비교해도 손에 꼽히는 우수한 성적"이라고 말했다. 박덕우 심장내과 교수는 "타비시술은 심장시술 중 가장 고위험·고난도지만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령의 환자들에게 간단한 수면마취로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수면마취는 전신마취에 비해 회복이 훨씬 빠르며 환자들도 시술 당일 식사가 가능하고 3일째에 퇴원할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0-06-15 10:53:36병·의원

심장병 치료법 놓고 오랜 논쟁 "사망률 차이없다" 결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의료진이 심장의 가장 중요한 혈관인 좌주간부(Left Main Disease)에 병변이 생기면 환자의 가슴을 열어 수술을 할 것인가 혹은 상대적으로 간단한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넓힐 것인가에 대한 오랜 기간 의학적 논쟁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좌주간부질환 환자의 스텐트 시술과 관상동맥 우회수술 예후를 10년간 장기 비교한 결과, 심뇌혈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사망률에서 두 치료군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심장내과 박승정, 박덕우, 안정민 교수. 서울아산병원은 31일 심장내과 박승정·박덕우·안정민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의 13개 주요 대학병원에 등록된 좌주간부 질환자 1454명을 스크리닝 후 무작위로 300명의 스텐트 시술군과 300명의 수술 치료군을 배정하여 시술과 수술의 결과를 장기간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좌주간부 스텐트 시술 효과와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시술자의 주관적인 선택과 기준이 배제된 무작위 비교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2011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가 2011년 NEJM에 발표했던 좌주간부질환 스텐트 시술과 관상동맥 우회수술 비교의 10년 장기추적 연구로 당시 2년간의 추적 결과를 분석했지만 이번에는 같은 환자군의 10년간 장기추적을 통해 환자의 예후를 가장 오랜 기간 관찰한 첫 연구다. 10년 장기추적 결과, 관상동맥질환중 가장 고위험군인 좌주간부질환에서 스텐트 치료를 잘 하면 10년이 지나도 과거 표준치료였던 수술치료인 관상동맥 우회수술에 비해서 전혀 뒤쳐지지 않는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시술 및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이나 심근경색 혹은 뇌졸중 발생비율은 스텐트 시술군에서 18.2%, 수술 치료군에서 17.5%였다. 고령 등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비율은 스텐트 시술군에서 14.5%, 수술 치료군에서 13.8%로 큰 차이가 없었다. 두 치료군의 시술 당시 평균 나이는 62.3세였으며, 76.5%는 남성이었다. 추적기간은 평균 11.3년이었으며, 관상동맥질환의 복합성을 파악해 스텐트 시술과 우회수술 판단을 돕게 하는 ‘신텍스 스코어’도 두 치료군의 분포도가 비슷해 연구 신뢰도를 인정받았다. 심장의 좌주간부(좌관동맥주간부) 위치 모식도. 박덕우 심장내과 교수는 "좌주간부질환 치료법과 예후에 대한 논쟁은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심장 전문의들의 가장 큰 이슈였다. 이번 연구로 스텐트 시술의 장기적인 효과를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환자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으로 인해 개흉수술이 위험한 경우에는 스텐트 시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고 연구의 의미를 평가했다. 스텐트 시술 대가인 박승정 심장내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팀은 지난 20년 동안 이 분야 선두그룹으로 10년간 장기 추적한 연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좌주간부질환 스텐트 시술이 표준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대표학회인 미국심장학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임상연구'(Late-Breaking Clinical Trial)로 채택되어 박덕우 교수가 직접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돼 3월 30일자 온라인 미국심장학회중계(Virtual ACC)에서 발표됨과 동시에 심장 분야 가장 권위있는 저널인 '써큘레이션'(Circulation, IF=23.054)에 게재돼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2020-03-31 10:43:23병·의원

서울아산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 'NEJM' 논문 게재 쾌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의학자가 대동맥판막협착 질환의 첫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세계 의학계 주목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은 18일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가 지난 17일 세계 최고 의과학 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IF=72.258)에 제1저자이자 교신저자로 연구논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강덕현 교수팀의 연구논문 제목은 '무증상 대동맥판막 협착증에서 조기수술과 보존적 치료의 비교'(Early Surgery Versus Conservative Care for Asymptomatic Aortic Stenosis)이다. 강덕현 교수 심장초음파 진단 모습. 강 교수는 지난 2012년 '심내막염에서 조기수술과 약물치료의 비교' 연구논문에 이어 이번에 2번째로 NEJM에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고령이 대표적 질환인 대동맥판막협착증 중 증상이 없는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법을 제시한 것이다. 핵심은 증상이 없다고 관찰만 하기보다 조기 적극적 수술로 치료지침을 정립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전 세계 심장학계는 명확한 기준과 치료법이 없어 논쟁과 고민을 지속해왔다. 강덕현 교수팀은 2010년 7월부터 2015년 4월까지 판막 입구가 0.75㎠ 이하로 좁아져 있어 중상이 없는 무증상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145명 중 보존적 치료를 받은 72명과 진단 후 2개월 조기 수술을 받은 73명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결과, 2개월 내 적극적으로 조기 수술을 받은 환자의 1차 평가기준인 수술 사망률 또는 심혈관 사망률은 1.4%로 나타났으며, 보존적 치료를 받은 환자군 사망률은 15.3%를 보였다. 대동맥 판막 협착 모형도. 모든 원인에 대한 사망률은 평균 6년간 관찰 결과, 조기 수술 군에서 6.8%, 보존적 치료 군에서 20.8%로 나타나 보존적 치료를 받은 환자 군에서 유의 있는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또한 보존적 치료를 받은 환자 군에서 급사 발생률은 진단받은 후 4년 내 4.2%, 8년 내 14.2%로 높아졌다. 연구책임자인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는 "판막 연구 0.75㎠ 이하로 좁아진 무증상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에서 보존적 치료보다 2달 내 조기 수술을 하는 것이 사망률을 현격히 줄일 수 있었다"며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 그의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세계적인 임상연구'(Late Breaking Clinical Trial)로 선정 발표되면서 참석 의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열린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강덕현 교수의 발표 모습. 강덕현 교수는 "NEJM에 논문이 게재됨에 따라 그동안 불명확했던 치료방침으로 의학계에서 고민을 거듭했던 무증상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법이 제시됐다"면서 "증상이 없다고 간과하지 말고, 심장초음파 등을 통해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진단받았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2000년 이후 NEJM에 등재된 국내 연구자 논문은 총 10편으로 이중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의료진이 7편을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가 5편을 교신저자로 등재했으며, 강덕현 교수가 2편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9-11-18 11:39:36학술

손명세·박승정·김만수 등 의학계 풍미 대가들 줄줄이 떠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수십 년간 의학계 기반을 다지고, 발전을 이끌어 왔던 원로교수들이 8월 말 정든 교정을 떠나 제2의 인생 개척에 나선다. 비록 정년으로 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대부분의 원로 교수들은 진료 혹은 후학양성 등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메디칼타임즈는 10일 주요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오는 8월 말 정년을 맞이한 교수들을 조사했다. 왼쪽부터 서울의대 김광명 교수(비뇨의학과), 김승협 교수(영상의학과), 김인원 교수(영상의학과), 김원곤 교수(흉부외과), 정해일 교수(소아청소년과), 이춘기 교수(정형외과), 한성구 교수(호흡기내과), 박성호 교수(신경과) 우선 서울의대는 총 8명의 원로교수가 8월 말 정년을 맞이하고 교정을 떠나게 됐다. 이중에는 영상의학회장을 거치며 관련 분야를 이끌어 온 김승협 교수(영상의학과)와 몸짱 의사로 알려진 김원곤 교수(흉부외과)가 퇴임을 앞두고 있다. 어린이병원에서 소아 신장 치료에 힘쓴 정해일 교수(소아청소년과)도 정년을 맞았다. 또한 서울의대에서는 김광명 교수(비뇨의학과), 김인원 교수(영상의학과), 이춘기 교수(정형외과), 한성구 교수(호흡기내과)가 퇴임을 앞두고 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성호 교수도 퇴임을 앞두고 있다. 왼쪽부터 울산의대 박승정 교수(심장내과), 박종훈 교수(심장내과), 유한욱 교수(소아일반과), 송호영 교수(영상의학과), 이문규 교수(영상의학과), 성규보 교수(영상의학과), 최규택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성균관의대 김종화 교수(산부인과), 박표원 교수(흉부외과), 변홍식 교수(영상의학과) 울산의대에서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심장의학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박승정 교수(심장내과)가 8월 정년을 맞았다. 심장의학의 세계적 대가로 서울아산병원의 심장의학 진료를 이끈 박승정 교수는 현재 심장혈관연구재단 이사장 등을 통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박종훈 교수(심장내과), 유한욱 교수(소아일반과), 송호영 교수(영상의학과), 이문규 교수(영상의학과), 성규보 교수(영상의학과), 최규택 교수(마취통증의학과) 등도 울산의대 8월 퇴임 교수 명단 이름에 올랐다. 성균관의대에서는 흉부외과 박표원 교수를 필두로 변홍식 교수(영상의학과), 김종화 교수(산부인과)가 제2의 인생 설계에 나선다. 왼쪽부터 가톨릭의대 고효진 교수(정신건강의학과), 김만수 교수(안과), 박석영 교수(내과), 박영하 교수(핵의학과), 유영옥 교수(산부인과), 이경일 교수(소아과), 이은정 교수(병리과), 조규도 교수, 최상욱 교수(내과), 연세의대 김남현 교수(의학공학교실), 김현숙 교수(진단검사의학과), 김호근 교수(병리과), 서일 교수(예방의학교실), 손명세 교수(예방의학교실), 정태섭 교수(영상의학과) 가톨릭의대의 경우 무려 9명이 원로 교수들이 정든 교정을 떠나게 됐다. 특히 이 중에는 국내 최고의 각막이식 권위자로 약 2000건 이상의 실명 환자 각막이식을 집도한 바 있는 김만수 교수(안과)가 8월 말 정년을 맞았다. 이에 더해 박석영 교수(내과), 최상욱 교수(내과), 고효진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조규도 교수(흉부외과), 유영옥 교수(산부인과), 이경일 교수(소아과), 박영하 교수(방사선과), 이은정 교수(병리과) 등도 인생 2막 설계에 나선다. 연세의대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손명세 교수(예방의학교실)가 정년을 맞았다. 이외에 김현숙 교수(진단검사의학과), 김호근 교수(병리과), 서일 교수(예방의학교실), 정태섭 교수(영상의학과), 김남현 교수(의학공학교실) 등도 8월 퇴임하게 됐다. 경희의대는 장영운 교수(소화기내과), 단국의대는 윤성철 교수(신장내과)가 8월 정년퇴임 명단에 올랐다. 왼쪽부터 순천향의대 이양균 교수(재활의학과), 황규왕 교수(피부과), 김민의 교수(비뇨의학과), 김용배 교수(성형외과), 홍대식 교수(종양혈액내과), 이영만 교수(성형외과), 경희의대 장영운 교수(소화기내과), 단국의대 윤성철 교수(신장내과) 순천향의대의 경우 총 6명의 원로 교수가 퇴임하는데, 구체적으로 이양균 교수(재활의학과), 황규왕 교수(피부과), 김민의 교수(비뇨의학과), 김용배 교수(성형외과), 홍대식 교수(종양혈액내과), 이영만 교수(성형외과)가 정년 퇴임할 예정이다. 이 중 황규왕 교수는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촉탁교수로 진료활동을 이어나가게 된다. 고려의대의 경우 안암병원장을 역임하고 의과대학 내 활발하게 활동한 김린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정년을 맞았다. 정지태 교수(소아청소년과), 박철민 교수(영상의학과), 민본홍 교수(약리학교실) 교수 등도 제2의 인생 설계에 나서게 됐다. 왼쪽부터 고려의대 김린 교수(정신건강의학과), 민본홍 교수(약리학교실), 박철민 교수(영상의학과), 정지태 교수(소아청소년과), 이화의대 안재호 교수(흉부외과), 이순남 교수(혈액종양내과), 중앙의대 문영태 교수(비뇨의학과), 권오상 교수(신경과) 인하의대는 비뇨의학과 박원희, 윤상민 교수와 장태영 교수(이비인후과), 김일규 교수(치과)가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으며, 한림의대에서는 유규형 교수(순환기내과), 최인근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이홍진 교수(소아청소년과) 등이 교정을 떠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중 유규형 교수는 현재 근무 중인 동탄성심병원에서 객원 교수로 남아 진료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양의대는 고병희 교수(영상의학과), 김남수 교수(소아청소년과), 김천기 교수(핵의학과) 등이 8월 퇴임하게 되는데 아직까지 향후 계획은 마련도 있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인하의대 박원희 교수(비뇨의학과), 윤상민 교수(비뇨의학과), 장태영 교수(이비인후과), 김일규 교수(치과), 한림의대 최인근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유규형 교수(순환기내과), 이홍진 교수(소아청소년과), 한양의대 고병희 교수(영상의학과), 김남수 교수(소아청소년과), 김천기 교수(핵의학과) 이 밖에 이화의대에서는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역임한 이순남 교수(혈액종양내과), 안재호 교수(흉부외과)가 8월 교정을 떠나며, 중앙의대에서는 문영태 교수(비뇨의학과), 권오상 교수(신경과)가 정년퇴임을 맞았다. 가천의대에서는 산부인과 이지성 교수가 제2의 인생 설계에 나서게 된다.
2019-08-12 06:00:58병·의원

전세계 심장판막 전문가 400여명 8월 서울로 집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전 세계 17개국 심장판막 전문가 400여명이 모이는 ‘2019 판막 치환술 및 구조 심질환 국제학술회의'(2019 AP VALVES & Structural Heart(LAA and PFO))가 오는 8월 9일과 10일 이틀간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다. 판막 치환술 및 구조 심질환 국제학술회의는 지난 2011년 심장판막 중재시술 학회로 개최된 이래 심장판막 질환의 다양한 사례 시연 및 토론을 통해 기초를 다지고, 실제 임상에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최신 술기 중심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회의로 성장해왔다. 2018년 제7회 국제학술대회 모습.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심장혈관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국제학술대회는 심장판막 중재시술 외에도 구조 이상으로 발생한 심질환인 좌심방이와 난원공개존 분야를 확대하여 신경과, 소아심장분야, 전기 생리학 분야, 심장이미지의 술기 및 최신 지견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에버하르트 그루베(Eberhard Grube, 독일), 켄타로 하야시다(Kentaro Hayashida, 일본), 데이비드 코헨(David J. Cohen, 미국), 호스트 시버트(Horst Sievert, 독일), 잉퀴앙 구오(Yingqiang Guo, 중국)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 교수, 박덕우 교수, 안정민 교수, 이필형 교수 등 심혈관 및 구조 심질환 치료의 권위자들이 참가해 주요 이슈 토론과 최신 지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주요 세션에서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하여 중국 청두에 있는 서중국병원(West China Hospital), 독일 본에 있는 본 심장센터(Heart Center Bonn, University Hospital Bonn, Bonn)로부터 라이브 시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판막 내 판막 재시술, 대동맥 이첨판 시술, 최소 침습성 대동맥 치환술, 승모판막 시술 외에도 난원공개존, 좌심방이 폐쇄 치료술에 대한 증례중심의 현장감이 살아있는 시연 및 토론과 최신 지견의 강의들을 통해 실제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임상 적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첫날(9일) 심포지엄에서는 대동맥 판막 수술 및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난원공개존 질환의 치료에 관한 이슈를 주제로 심장중재술 전문의들과 흉부외과, 신경과, 소아심장 전문의들이 의료의 빅데이터 기반의 이해, 상호견해 교류를 통한 협진 및 향후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학회가 개최되는 동안 총 4개의 세션에서 세계 각국에서 접수된 실제 증례 발표를 통해 전문가들의 시술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으며,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심방세동 및 급성심질환 환자에 있어서의 뇌경색 예방을 위한 궁극적인 항혈전치료법들에 대해서도 최신 지견을 습득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어 참석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학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p-valve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010-7255)
2019-07-22 11:22:34병·의원

서울아산 "뇌경색 환자 심장 구멍 막는 시술 효과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원인 미상의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 중 심장에 선천적인 구멍(난원공)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보다 심장의 구멍을 막는 시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26이 "신경과 김종성 교수와 심장내과 송재관, 박승정 교수팀이 2011년부터 7년 간 난원공 개존증으로 인해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 450명 중 고위험군을 선별하여 구멍을 막는 시술과 약물치료를 비교한 결과, 난원공을 정확하게 막는 시술을 하는 것이 뇌경색의 예방에 더 효과적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종성, 송재관, 박승정 교수. 고위험 난원공 개존증을 갖고 있는 경우 내과적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들은 뇌경색 재발률이 13%로 나타났지만, 난원공 개존증을 기구를 이용해 정확히 막은 경우 뇌경색 재발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 연구는 30년 전 난원공 개존증이 뇌경색의 원인 중 하나로 처음 밝혀진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어 온 난원공 개존증의 치료 방법에 관한 의문에 해답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임상 발표에 이어 미국심장학회지에 게재돼 의학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송재관 교수팀은 2011년 9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총 1715명의 뇌경색 환자 중 경식도심장초음파를 통해 난원공 개존증이 발견된 450명의 환자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위험군으로 선별된 환자는 175명이었다. 그 중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120명이었고, 60명은 난원공을 막는 시술을 받았고, 나머지 60명은 항응고제 등을 사용한 약물치료만 받았다. 약물치료를 받은 그룹의 평균연령은 54세였으며, 시술을 받은 그룹의 평균연령은 49세였다. 경식도심장초음파는 초음파가 장착된 내시경기구를 식도를 통해 넣어 심장의 상태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면밀하게 관찰하는 검사방법이다. 연구팀은 이 경식도심장초음파 검사로 난원공의 구조와 기능을 평가해 △심장구멍의 크기가 2mm이상이고 △심방중격에 동맥류가 발생했거나 △심방중격의 운동성이 활발한 경우 실제 뇌경색의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지난 2010년에는 서울아산병원의 뇌졸중팀, 심장영상팀, 심장중재팀이 함께 ‘경식도심장초음파’ 검사로 난원공 개존증의 구조를 분석해 뇌경색의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군을 분류할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해 심장학계에 주목을 받았다. 모든 난원공 개존증 환자보다 고위험군에서 약물치료보다 난원공을 정확하게 막는 시술을 시행할 때 뇌경색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난원공 개존증의 치료에 대한 논란에 해답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송재관 심장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경색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난원공 개존증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으로 난원공 개존증의 치료 지침을 바꿀 중요한 결과"라면서 "뇌경색의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위험 난원공 개존증이 발견된 환자라면, 정확하게 난원공을 막는 기구 삽입 시술을 통해 뇌경색 재발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26 11:03:2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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